소비와 저축의 밸런스를 맞추다
K○○·서울대병원 강남 검진센터 임상병리과
오전에만 1백여명. 그녀가 지키고 있는 시력측정실에 들르는 고객들의 숫자다. 이곳을 내방하는 고객 대부분은 환자가 아닌 건강을 점검하러 오는 사람들이다. 일정한 주기를 두고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고 유지하는 일. 그녀에게 재테크는 병원을 찾는 고객들의 궁극적인 목적과 그 뜻을 나란히 한다. 바로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삶을 죌 만큼 악착 같은 욕심은 아니다. 그저 앞날을 내다봤을 때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행복을 유지하며 살지 을까, 하는 평범한 생각에서 성실하게 커리어를 쌓으며 차곡차곡 모으기 시작했다. 고려대학병원으로 첫 인턴 을 나갔을 때부터 10만원이든 20만원이든 꼬박꼬박 저축했다. 어머니한테 물려받은 경제 관념은 그녀가 두 해 전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기 자본 3천만원. 30만원씩 7년 동안 부은 적금과 저금으로 마련한 ‘큰’돈을 가지고 어머니의 조언을 돛대 삼아 2년 동안 재테크에 집중했다. 돈이란 것이 신기한 게 들어온 돈은 일정한데, 나가는 돈은 잠시만 정신을 놓쳐도 들쭉날쭉해지게 마련이다. “‘생산성 소비’에 주력했어요. 들어온 월급이 모두 빠져나가게 하되,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창출되는 적금과 연금, 보험 등으로 소비 아닌 소비를 해왔죠.” 물론 재테크도 ‘관심’이 있어야 한다. 은행에 들르면 꼭 신상품을 물어보고 신문의 경제면을 살피며 아주 소액이라도 이율이 괜찮은 상품에 나누어 투자하는 법을 습관화했다. “물론 일찍 남자를 만나 결혼했다면 집을 사지 았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지금은 제 스스로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여자가 아닌 주체적인 한 사람의 인생을 일구는 일 말이에요.”
내 집 마련 역사
1997년~2004년 30만원씩 7년 동안 적금을 예치해두다.
2004년~2006년 3천만원으로 재테크, 가지고 있던 목돈통장을 풀어 총 5천만원을 모으다.
2006년 5천만원 + 대출금 6천만원 + 전세금 2억 = 3억1천만원으로 32평짜리 오래된 아파트 구입. 2008년 현재 5억으로 거래. 1억9천만원 올랐다.
재테크 노트
펀드적금 셋(각각 40만원+30만원+50만원) + MMF 적금(10만원) + 개인연금(10만원)+ 종신보험(3~4만원) + 장기주택마련 비과세 적금(20만원) 등.
재테크 어드바이스
결혼한 친구들의 재테크를 참조하라. 목돈을 묶어두지 말고 소액으로 나누어 분할하라. 직장인에게 유리한 상품은 수로 선택하라.
목적별 저축 플랜 짜기
김○○·조명 전자 업체 DSE 업무팀 팀장
대학 첫 입학금을 제외한 모든 등록금과 용돈을 스스로 마련한 자립심. 재미있게도 동기 유발은 어릴 적 보았던 ‘미드’ <비버리힐즈의 아이들>에서 비롯되었다. 성인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경제적 자립임을 일찌감치 깨달은 것이다. 27세에 꼭 차를 사겠다는 결심은 26세에 열심히 운전을 배워 면허증을 따는 것부터 시작했다. 29세에 꼭 집을 갖겠다는 목표 또한 그대로 실현되었다. 집값으로 모아둔 4천5백만원을 토대로 대출금과 전세금을 가지고 6개월 전부터 부동산 주인들에게 미끼를 던져 마침내 자신만의 아파트를 소유하게 된 것. 재개발 요소가 많은 지역을 선택하는 것은 기본, 고층 아파트보다 저층 아파트를 선택하고, 토지 지분 비율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꼼꼼하게 알아본 뒤에 선택했으니 집을 사기 위한 그녀의 계획이 얼마나 철저했는지 짐작이 된다. “특별히 재테크에 능숙하지 아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중국 출장이 잦은데, 그 넓은 땅에서도 분양 금액이 10억에 달하는 아파트를 보고 집을 사야겠다는 결심을 굳혔죠.” 올해로 직장 생활 10년차. 그동안 서울 어디든 DSE사의 조명이 없는 곳이 없을 만큼 그녀의 회사도 대표적인 조명업체로 성장했다. 이제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 만한 공부를 하고 싶다는 그녀. 그녀가 10년 전에 세운 인생 계획은 구체적인 삶의 밑그림이 되고 있다.
내 집 마련 역사
2002년~2005년 정기적금 1백20만원씩 3년 납부
2005년 정기적금으로 마련한 목돈 4천5백만원 + 3천만원(1999년부터 마련한 목돈) + 대출금 6천만원 = 1억3천5백만원으로 인천 연수동 32평형 아파트 구입
재테크 노트
정기적금(60만원) + M사 10억 만들기 펀드(20만원) + 주택저축(예금청약 1순위 1천만원) + CMA 계좌 등. (현재 개인적으로 지출이 많은 때라 목돈 마련을 위한 재테크를 쉬고 있는 중이다)
재테크 어드바이스
집을 살 땐 중개수수료를 아까워하지 마라. 50만원을 더 주면 5백만원 더 싸게 살 수 있다. 6개월 전부터 진을 치는 것은 기본이다.
집을 마련하고 싶다고?‘엄마’를 이용하라
문○○·크레듀 출판 사업 팀 전략사업부 대리
사회 년생 시절부터 재테크에 능할 리 없다. 그녀가 이제까지 월급을 받을 때마다 은행이 아닌 든든한 ‘자산관리사’ 어머니에게 맡긴 이유다. 경제 마인드가 그녀보다 낫고 펀드가 없던 시절의 아주머니들처럼 어머니도 부동산에 무척 관심이 높았다. 직장 생활 9년차인 그녀가 어머니에게 맡긴 돈의 출처가 무척 궁금해진 때는 전에 다니던 출판사가 파주출판단지로 이전하면서였다. 잠실과 파주, 출퇴근 시간만 4시간이니 따로 독립해서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했다. 맡긴 금액이 대략 8천5백쯤으로 계산되는 때, 정직하신 어머니 또한 굳은 결심을 하셨는지 이제까지 그녀에게 받은 원금에 ‘무기한 대출금’까지 보태어 그녀의 집 마련에 확실한 지원을 해주셨다. “서른 살이 되던 때, 인생에서 한 가지는 이루고 싶었어요.” 딸만 셋이라 자신마저 결혼하고 떠나면 누가 부모님을 보살 필까, 하는 그녀의 효심은 또래 여인들에겐 관심조차 없을 생명보험까지 들어놓았다. 그러니 어머니의 지원금을 꼭 갚겠다는 그녀의 결심에 태클을 걸 수 없다. “또 결혼할 때 남자만 집을 마련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닳아버리는 소비재보단 합심하여 집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요.” 늘 즐거움을 느끼며 출판 기획일을 하는 그녀에게서 힘이 느껴지는 이유는 집을 소유해서가 아닌, 이러한 주체적 마인드가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내 집 마련 역사
1999년~2004년 월급을 받을 때마다 일정 금액 어머니에게 맡김
(보 스 포함).
2004년 맡긴 원금 3천5백만원 + 어머니 지원 3천5백만원 + 5천만원 대출 + 전세 1억 4천만원 = 총 2억6천만원으로 분당 아파트 구입.
재테크 노트
펀드적금(해외 펀드 포함하여 4가지 총 60만원)+ 정기적금(2가지 각각 3년 만기, 1년 만기 50만원) + 소득공제 가능한 보험(20만원) + 개인연금(7년) 등
재테크 어드바이스
은행을 방문할 때 무조건 VIP 룸을 찾아라. 고객에게 소개하는 상품이 같은 줄 알았는데 경험해보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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